작년 세종 토지거래량 67%가 ‘외지인 매입’… 역대 최고

이새샘 기자 입력 2021-03-15 03:00수정 2021-03-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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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투기 의혹 확산]
국회 이전 논의 본격화뒤 급증… 6개월 연속 1000필지 이상 거래
토지는 집과 달리 대출 등 규제 제외… “투기의혹 조사” 靑청원 잇달아
지난해 세종시에서 외지인들이 사들인 토지가 역대 최대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토지를 대상으로 한 투기 실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건물을 제외한 토지 거래량은 1만6130필지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세종시 토지 거래량 가운데 세종시에 살지 않는 외지인이 매입한 토지는 1만786필지였다. 이 역시 2012년 이후 최대 규모였다.

세종시에 대한 외지인의 거래량은 지난해 7월 세종시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한 뒤 크게 늘었다. 외지인 거래 규모는 지난해 7월 590필지에서 8월 1007필지로 뛴 데 이어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1000필지 이상 거래되고 있다.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지만 주택과 달리 토지는 대출, 세제,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세종시는 2018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에 대한 투기 의혹이 잇따르자 조사에 나섰다. 세종시는 14일 산단 지정 전 연서면 와촌리 일대 토지를 매입한 공무원 A 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A 씨는 13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신고센터에 부동산 거래 행위를 자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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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달 9일 게시판에 올라온 ‘투기장 세종시에 투기공무원과 LH 직원 전수조사하라’란 청원 글에는 14일 현재 5030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청원자는 “100만 평 가까이 국가산단을 추진하면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을 사서 미리 로또 차익을 챙겼는지 LH 직원은 물론 공무원의 대대적인 투기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른 청원인은 ‘세종시에도 LH 직원 땅투기 정부조사단 파견해주세요’라는 글에서 투기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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