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백령도 뱃길 잇는 카페리 계속 운항될까

황금천 기자 입력 2021-03-04 03:00수정 2021-03-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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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령 25년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 운영중단 위기에 새 여객선사 등장
옹진군, 2023년부터 투입 검토… 9월부터 인천∼제주 여객선 재개
강화도∼주문도 운항 횟수도 늘려
인천 중구 연안여객터미널에 여객선이 정박해 있다. 이 터미널에서는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비롯해 연평도와 덕적도, 이작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여객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던 항로를 살리려는 여객선사가 나타나는 등 인천 바닷길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3일 옹진군에 따르면 최근 한 여객선사가 인천항과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에서 대형 여객선을 운영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이 항로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인 2071t급 하모니플라워호는 2012년에 처음 투입됐다. 1998년에 건조된 이 여객선은 2023년이면 선령(船齡)이 25년이 돼 해운법 규정에 따라 더 이상 운항할 수 없다.

옹진군은 지난해 2월 향후 10년 동안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 항로에서 운항할 여객선사를 모집했으나 한 곳도 응모하지 않았다. 4개월 뒤 지원 예산을 20억 원 더 늘려 모두 12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2차 공모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군은 2023년부터 하모니플라워호를 대신해 운항할 대형 여객선은 40노트(시속 74km) 이상 속력을 내는 최소 2000t급 이상의 새 카페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여객선사 지원금 120억 원이 규정된 조례를 조만간 개정해 사용 범위를 확대한 뒤 다시 공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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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도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끊긴 인천∼제주 항로 여객선은 9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인천과 제주를 오갈 여객선 신규 사업자로 선정한 H사가 발주한 여객선이 순조롭게 건조되고 있다.

앞서 2019년 11월 이 항로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H사는 현대미포조선과 2만7000t급 카페리 건조 계약을 맺었다. 새 여객선은 승무원 40명과 최대 810명의 여객을 태우고 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여객선 건조에 착수해 9월 H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인천∼제주 여객선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8시 인천항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9시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제주 항로는 세월호와 오하마나호를 운항하던 청해진해운의 면허가 세월호 참사로 취소된 뒤 7년째 끊겨 있다.

또 인천해수청은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강화도∼주문도 항로를 변경하고 운항 횟수를 1일부터 늘렸다.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하루 3차례 왕복 운항하던 주문도행 여객선이 강화도 선수항에서 1일 6차례 오간다. 기존 외포리항∼주문도 항로는 수심이 얕아 여객선 입출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천해수청은 강화군과 협력해 여객선 출발지를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상시 입출항이 가능한 선수항으로 변경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로 변경으로 섬 주민과 관광객의 여객선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백령도#뱃길#카페리#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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