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1000명 육성 프로젝트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소프트 파워 R&D 경영]KT

KT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AI 분야를 이끌 핵심 인재 양성 및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미래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2022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에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컴퓨터 비전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또한 AI 연구를 담당하는 AI2XL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해 AI 로봇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줄 우수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과 손잡고 ‘AI 원팀’ 결성을 주도했다. 아울러 현대로보틱스와 50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맺으며 AI 로봇을 활용한 전 산업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KT의 AI 관련 매출은 2019년 4927억 원을 기록하며 2018년 4040억 원 대비 21% 이상 성장했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국가 데이터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금융 그룹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KT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서비스를 연계한 통합 DX 플랫폼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학연 19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원팀’ 결성을 주도했다.

KT는 지난해 정보기술(IT)과 미래사업 등 성장 영역의 매출 비중이 50%에 이르면서 B2B 매출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큰 신사업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규제산업이라는 한계 속에서 장기간 저평가되어 온 KT가 2021년에는 B2B 사업 모델 강화와 ABC 분야 성과로 투자자들에게 KT의 본질적인 기업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소프트 파워 r&d경영#kt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