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맨오브라만차’ 등 잇단 개막에도 손익분기점 넘기 쉽지 않아 공연계 고심




거리 두기 완화로 제작사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대극장 손익분기점이 객석 가동률 70% 수준인 걸 감안하면 여전히 수익 실현은 쉽지 않다. 통상 객석 50%를 채웠을 때 제작비에 맞춰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으로 본다. 정부는 현재 ‘동반자 외 두 칸 띄어 앉기’ 혹은 ‘모든 객석 한 칸씩 띄어 앉기’ 중 하나를 택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예매 시스템의 혼선과 공연장에서 동반자를 확인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사실상 모든 공연장이 ‘한 칸 띄어 앉기’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객석 가동률도 당분간 5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고질적 병폐로 꼽혀온 암표도 넘어야 할 산이다. 공연 티켓 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티켓 오픈 주기는 짧아졌다. 예매 취소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암표상이 그 틈을 파고들었다. 한 공연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 시국에 어렵게 발걸음 하는 실수요 관람객과 제작진 모두에게 암표는 악순환”이라고 토로했다.
‘위키드’ ‘맨 오브 라만차’의 제작사는 “사전 통보 없이 불법 거래 티켓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뮤지컬 ‘위키드’의 VIP석 가격(15만 원)은 3배까지 급등했다. ‘맨 오브 라만차’도 VIP석 가격(14만 원)이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위키드’ 출연을 앞둔 옥주현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만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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