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아메리칸’ 선언한 바이든 “관용차,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

뉴욕=유재동 특파원 , 이상훈 기자 입력 2021-01-27 03:00수정 2021-01-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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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도 50% 이상 미국산 써야
테슬라 주도… GM, 즉각 “환영”
현대기아, 美선 전기차 안만들어
“시장 커지면 현지생산 등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국산 부품이 최소 절반 이상 들어가야 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탄소 배출량 제로(0)’인 차량이어야 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 정부기관 관용차 공급이 미미한 수준이고 관용차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 등 의미는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 아메리칸’은 연방정부가 공공 업무를 위해 구매하는 물품은 모두 미국산이어야 하는 원칙을 말한다. 미국 근로자와 일자리 보호를 위해 미국 제품 우선 구매 방침을 발표하면서 연방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전기차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함께 밝힌 것이다. 다만 언제까지, 어떤 종류의 연방정부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지를 포함해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2019년 기준 연방정부 소유 차량은 우체국 배달 및 군용차량 등을 합쳐 44만 대가 넘는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닛산자동차 정도가 국내 생산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산 부품 사용을 위한 기준과 규제를 앞으로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GM은 성명을 내고 “미 제조업을 지원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에 우리는 고무돼 있다”며 환영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4위인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생산시설이 없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 전기차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 아메리칸’을 강조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인 20일 스위스제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적어도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들의 전통 하나를 깼다. 이 시계는 ‘모든 이들’의 시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 시계 가격이 소매점 기준 7000달러(약 773만 원)를 넘는다고 전하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산 중저가 브랜드인 타이맥스의 플라스틱 시계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500달러 미만의 미국산 시계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외치면서도 스위스제 롤렉스를 선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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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이상훈 기자
#바이 아메리칸#바이든#관용차#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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