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교육이 우선이다[내 생각은/신동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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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나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범죄가 너무나 자주 일어나 가슴이 먹먹하다. 이 나라 성인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잔인함과 이해의 한계를 넘는 행동의 원인을 찾아보면 바탕에 깔린 인간으로서의 본성,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 최근 인륜을 벗어난 범죄행위에 인간됨이 무엇인가에 회의를 느낀다. 지금 사회 풍조는 모든 삶에서 1등 지상주의가 팽배해 있고 남을 제치고라도 목적하는 것을 획득해야 성공이라고 여기는 극도의 개인주의가 우선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인간다움을 얼마나 심도 있게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게 교육하는지 우리 모두 생각해볼 때다. 남의 아픔을 나도 느끼고 상대의 불행에 공감하며 괴로움을 공유하는 심성이 우리에게 뿌리내려져 있는가. 늦기는 했지만 가정과 학교 교육 과정에서 인성이 가슴에 와닿게 교육해야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해 서로를 배려하고 아픔을 공유하는 인간 사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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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교육#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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