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AP ‘엑시노스 2100’ 출시… “갤럭시 S21에 탑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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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데이터 처리 성능 최대 40% 향상
빠르고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
게임-AR 등 기기서 몰입도 높여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의 향상된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공개 행사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이 ‘엑시노스 2100’의 향상된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최대 40%까지 데이터 처리 성능이 향상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100’을 출시했다. 엑시노스 2100은 14일 공개 예정인 삼성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12일 오후 11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엑시노스 2100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제품 소개에 나선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은 “엑시노스 2100은 최첨단 극자외선(EUV) 공정, 최신 설계 기술을 적용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한 단계 향상된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100의 멀티코어 성능은 전작인 엑시노스 990보다 30%가량 향상됐다. 또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말리(Mali)-G78’이 탑재돼 이전 모델보다 그래픽 성능이 40% 이상 개선됐다. 빠르고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를 통해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기에서 사용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AI를 클라우드 서버를 통하지 않고 자체 기기에서 작동시킬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했다. 차세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고 불필요한 연산을 빼는 가속기능 설계로 만들어 AI가 초당 26조 번 이상 연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교환하는 방식의 기존 AI와는 달리 기기 자체에서 고도의 AI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도는 빨라지고, 보안은 강화된다.

엑시노스 2100은 삼성전자의 모바일AP 가운데 처음으로 5세대(5G) 모뎀 통합칩으로 구현됐다. 별도의 칩이 아니라 하나의 칩으로 저주파 대역부터 초고주파 대역까지 모든 주파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부품이 차지하는 면적을 줄여 모바일 기기를 설계할 때 편리하다.

또 엑시노스 2100은 최대 2억 화소 이미지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이미지처리장치(ISP)를 갖췄다. 최대 6개의 이미지센서(카메라 렌즈 밑에 붙은 칩)를 연결하고 4개의 이미지센서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엑시노스#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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