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요구 이강인 “이래도 내가 벤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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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컵 2R 선발 나서 시즌 첫골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이강인(20·발렌시아·사진)이 시즌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8일 스페인 무르시아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의 20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7분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12경기(프리메라리가 11경기) 만에 나온 첫 득점.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도움만 3개를 기록 중인 이강인이 골맛을 본 것은 지난해 7월 레알 바야돌리드전 이후 6개월 만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골을 시작으로 연속 3골을 몰아쳐 4-1 대승을 거두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는 이강인”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팀을 찾으면서 하비 그라시아 감독(51)과의 불화설도 나오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23일 알라베스와의 라리가 10라운드 경기 이후 46일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5일 라리가 17라운드 카디스전에 전반 26분 투입돼 64분을 활약한 이강인은 이날 국왕컵에서도 45분 이상을 뛰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라시아 감독은 경기 후 “나는 매일 선수들을 평가한다. 오늘 결과에 만족하고 이제 다음 선발 명단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남은 시즌 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강인#이적설#시즌첫골#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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