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자[내 생각은/조주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코로나19로 드러난 학습격차는 우리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확인시켰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수한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부 학생은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공해도 공부하기를 거부했다. 수업이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에서도 학교마다 정기고사를 치르고 학생들이 상급학년에 진급했으며, 대학들도 신입생을 선발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없었고, 따라서 교육과정이 정한 목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측만으로도 심각한 문제다. 싱가포르에서는 임시로 전국 공통의 신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육이 정상화되면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충·보완 지도하는 과도기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 임시 과정을 편성하고 교과의 핵심내용을 이수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우수 학생뿐 아니라 기초학습부진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두 부류의 학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주행 전 중화고 교장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코로나19#학교교육#학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