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사망 1주기… 긴장 고조되는 중동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입력 2021-01-04 03:00수정 2021-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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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사령관… 美공습에 숨져
추모 열기속 강경파는 “피의 보복”
美, 확전 우려 인근 항공모함 철수
솔레이마니 1주기 추도 이라크 내 친이란 세력들이 2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앞에 모여 지난해 1월 3일 이 공항에서 미군에 사살당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추모하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망 1주년을 맞아 중동 전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바그다드=AP 뉴시스
지난해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 무인기 공습으로 공개 사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퇴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앙숙’ 이란에 기습 군사조치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이란 강경파 또한 ‘피의 보복’을 주창하고 있다.

2일 알자지라는 “미국이 최근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중동 내 병력 배치를 늘리면서 군사 긴장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솔레이마니 1주기에 맞춰 이란 측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10일, 같은 달 30일 연달아 B-52 전략폭격기를 걸프 해역으로 출격시켰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미 핵잠수함 조지아함이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알자지라 역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핵시설 공격을 로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일 트위터에 “이스라엘 공작원이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이란의 소행으로 몰아가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솔레이마니의 후임자인 에스마일 가니 쿠드스군 사령관 역시 “이란은 언제나 미국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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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 국방부는 1일 이란 근해에 배치했던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이란을 계속 압박하면 이란 강경파가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도 있는 만큼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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