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복지협의회 첫 한국인 수장 탄생

김상운 기자 입력 2020-11-09 03:00수정 2020-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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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목 회장 “양극화 해소 앞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73·사진)이 8일 국제사회복지협의회(ICSW) 회장으로 선출됐다. ICSW는 사회복지에 기여할 비영리 민간단체가 필요하다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제안에 따라 1928년 설립됐다. 세계 65개국, 109개 사회복지단체가 회원으로 가입 중이다. 한국인이 회장으로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 아시아에선 세 번째다. 임기는 4년이다.

서 회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ICSW 회장 선출은 경제 개발뿐 아니라 의료보험, 복지관 등 한국의 우수한 사회개발 경험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회원 단체들은 약 50년간 학자와 정부 관료, 정치인 등으로 경제와 복지 문제에 천착한 서 회장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서 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세계은행에 들어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저개발국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았다.

귀국 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을 맡았고 13∼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3∼1995년엔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ICSW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로날드 비만 유럽 지역회장은 출마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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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사회복지 전문가인 그가 서 회장의 경력과 공약사항을 듣고 “그동안 유럽이 ICSW를 주도했는데 이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사회복지 저변을 넓혀야 한다”며 서 회장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서 회장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선출됐다.

국제 사회복지단체 수장 역할을 맡게 된 서 회장은 양극화 해소를 앞으로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근 세계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에서 1억 명이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서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사태로 개발도상국에서는 빈곤이, 선진국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다보스포럼, 유엔 기구와 연계해 양극화에 대한 대응을 ICSW의 핵심 어젠다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서상목#국제사회복지협의회#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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