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본사직원, 폐점 점주에 “나한테 죽는다” 막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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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금 정산 과정서 ‘갑질’… 논란 불거지자 대표가 공개 사과

치킨 프랜차이즈 bhc 본사 소속의 지역 가맹점 관리 직원이 폐업한 가맹점주에게 욕설을 포함한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22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hc점주협의회로부터 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에 따르면 bhc 본사 직원 A 씨는 폐업한 지 한 달가량 지난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기 위해 연락한 가맹점주 B 씨에게 “배달 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4000원을 정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 후 B 씨가 관련한 증빙을 요구하자 A 씨는 욕설 섞인 막말을 했다. 또 A 씨는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너 내일 죽는거다”라는 표현을 포함해 재차 입금을 요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임금옥 bhc 대표는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임 대표는 “폐점 점주와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관리자) 대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과거 한가족이었던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의원은 2018년 국감 당시 보복성 가맹계약 해지, 신선육 가격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감에 출석한 박현종 bhc 회장은 “2018년 당시 신선육 가격 인하를 포함해 상생 협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엄청난 금액이어서 진행하지 못했다. 가격 인하만 상생이 아니고 결국에는 점주들의 수익이 많아지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투자하면서 최종적으로 국감 이후 2년간 가맹점 매출이 60% 올랐다”고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bhc#본사직원#폐점 점주#막말#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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