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책 속으로 ‘글로벌 오두막 집들이’ 떠나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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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폰 인사이드/자크 클라인 지음·강경이 옮김/336쪽·2만8000원·판미동

왼쪽부터 폐건축자재를 모아 영국 펨브룩셔에 지은 친환경 오두막. 짓는 데 약 2600달러(약 300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터키 에디르네 지역의 이 집은 차양처럼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을 열면 마당을 테라스처럼 쓸 수 있다.
왼쪽부터 폐건축자재를 모아 영국 펨브룩셔에 지은 친환경 오두막. 짓는 데 약 2600달러(약 300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터키 에디르네 지역의 이 집은 차양처럼 위로 들어올릴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을 열면 마당을 테라스처럼 쓸 수 있다.
잉글랜드 시골마을의 숲이 꽉 차게 보이는 통창을 가진 오두막, 카리브해 바하마에 지은 바다가 보이는 2층 집,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방이 트인 대나무집….

자연 속에 지은 집에 대한 모든 로망을 담은 이 책은 2017년 세계 200여 곳의 통나무집을 소개한 ‘캐빈 폰’의 후속편이다. 캐빈 폰은 오두막을 뜻하는 캐빈(cabin)과 포르노(pornography)를 합친 말. 책 속 사례들은 동영상 웹사이트 비메오(Vimeo)의 공동 창업자인 저자가 2010년부터 운영하는 오두막집 짓기 정보 공유 사이트 캐빈 폰에 소개된 것들이다. 전편에서 소개하지 못한 세계 30개국 80여 채 오두막의 안과 밖 모두에 주목했다.

작고 소박한 오두막 내부는 외관만큼이나 자연친화적이다. 사슴이 종종 찾아온다는 칠레 프루티야르의 호숫가 오두막은 바닥과 벽을 100% 재활용 나무로 했다. 호주 브리즈번의 통나무집도 무너진 건물을 뒤져 찾아낸 폐(廢)건축자재로 지었다. 대부분 오두막은 태양광 패널로 전기를 얻는다. 싱크대 선반 위의 침대, 1층 부엌에서 바깥 테라스까지 이어진 기다란 일체형 테이블 등 좁은 공간을 기막히게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보는 재미도 있다.

왼쪽부터 프랑스 라레의 숲속 참나무 위 약 13m 높이에 지은 집. 북유럽식 온수 욕조 시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농장에 지은 돔형 통나무집. 난로, 이층침대, 부엌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판미동 제공
왼쪽부터 프랑스 라레의 숲속 참나무 위 약 13m 높이에 지은 집. 북유럽식 온수 욕조 시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농장에 지은 돔형 통나무집. 난로, 이층침대, 부엌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판미동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갇힌’ 우울한 현실은 잠시 잊고 책 속으로 글로벌 집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캐빈 폰 인사이드#자크 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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