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다오 ‘코로나 전시상태’… 사흘새 560만명 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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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확진에 무증상 감염도 5명
16일까지 총 900만명 검사 예정

이달 11일 중국 본토 기준 56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가 사실상 ‘방역 전시 상태’에 돌입했다. 당시 확인된 6명의 확진자 외에도 추가로 6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총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칭다오 당국은 16일까지 현재 이 도시에 거주 중인 900여만 명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칭다오에서는 11일 진행된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던 6명이 전날 확진자로 전환됐다. 중국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도 발열, 기침, 폐렴 같은 증상이 없으면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해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향후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면 그제야 확진자로 전환한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칭다오 당국은 13일 관련 회의를 연 뒤 외출 및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또 “코로나19 치료, 검출, 검사, 봉쇄 등의 업무를 엄격하고 신속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확진자 가운데 택시 운전사가 포함돼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칭다오시는 밀접 접촉자 423명과 외부 도시에서 칭다오를 방문한 22만5000명에 대해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칭다오에선 5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격리 관찰을 받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칭다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거주 시민에 대한 전수 검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기준 560만여 명에 대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6일까지 나머지 340만여 명에 대한 검사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 칭다오#코로나19#전시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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