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18명 구조한 ‘울산 가족’ 용기에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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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연에 콧날 시큰” 전화 통화뒤 페북에도 사연 소개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사고 당시 이웃 18명을 구조한 구창식 씨(51) 등 ‘울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를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정 총리는 13일 오후 구 씨와의 통화에서 “화재 후 곧바로 대피하고도 미처 피하지 못한 이웃을 발견하고 다시 불길로 뛰어든 용기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구 씨와 부인 장현숙 씨, 아들 모선 씨는 화재 당시 베란다 난간 봉을 부수고 한 층 위에 살던 아기와 임신부를 비롯해 이웃 18명을 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통화를 마친 뒤 페이스북(사진)에 “화재 진압 후 주민들이 구 씨 가족들 손을 잡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는 아름다운 사연에 저도 모르게 콧날이 시큰거렸다”고 적었다. 이어 구 씨를 ‘의인’이라 표현하며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웃들을 구해서 후회가 없다’는 말씀이 고맙고 소중하게 가슴에 남는다”며 “의로운 분들을 위해 정부의 고마움을 전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표창 수여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세균#울산 화재#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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