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달인’ 케네디 가문, 텃밭 매사추세츠서 첫 패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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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케네디 손자, 상원 도전 실패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종손자인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40·사진)이 1일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기 위한 야당 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 현역인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74)에게 패했다. 이로 인해 케네디 3세는 미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매사추세츠 선거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케네디가 구성원이 됐다.

케네디 의원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다. 케네디 의원과 그의 부친 케네디 2세는 모두 매사추세츠에서 각각 4선, 6선 하원의원을 지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역시 이곳에서 하원의원을 지낸 후 백악관 주인이 됐다. 케네디가는 물론 민주당 지지세가 유달리 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도 케네디 의원이 상원의원 도전의 당내 관문조차 뚫지 못한 것은 양극화 등으로 민주당 내 진보파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 세습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조 케네디#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경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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