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줄 알았던 머리, 2년 만에 메이저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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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오카와 4시간 39분 혈투
3-2 대역전, US오픈 2회전에
비너스는 23년 만에 1회전 탈락

AP 뉴시스
AP 뉴시스
남자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33·영국·사진)가 2년 만에 메이저대회 단식 경기에서 승리했다.

세계랭킹 115위 머리는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49위 니시오카 요시히토(25·일본)를 상대로 3-2(4-6, 4-6, 7-6<7-5>, 7-6<7-4>, 6-4) 역전승을 거뒀다. 머리는 2차례의 타이브레이크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안았다. 경기 시간만 4시간 39분에 달했다.

이날 머리는 니시오카에게 1, 2세트를 내리 패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타이브레이크 끝에 3, 4세트를 연달아 따낸 뒤 여세를 몰아 5세트까지 이겼다. 로저 페더러(39·스위스), 라파엘 나달(34·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3·세르비아)와 함께 남자테니스 ‘빅4’로 불렸던 머리는 고질적인 허리와 고관절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은퇴 의사를 밝혔던 머리는 이날 역전승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세계랭킹 8위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가 재미교포인 크리스티 안(28·세계랭킹 96위)을 2-0(7-5, 6-3)으로 제압했다. 23차례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한 세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마거릿 코트(78·호주)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에 도전한다. 반면 세계랭킹 67위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0·미국)는 세계랭킹 26위 카롤리나 무호바(24·체코)에게 0-2(3-6, 5-7)로 완패하며 1997년 US오픈에 처음 출전한 후 23년 만에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세계랭킹 73위 권순우(23)는 3일 오전 6시 세계랭킹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1·캐나다)와 2회전 경기를 치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테니스#앤디 머리#메이저대회 단식 경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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