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 “새벽까지 울어” RM “내 묘비에 조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BTS, 한국가수 첫 빌보드 싱글 1위] BTS, 소속사 통해 1위 소감 밝혀
이방카 “역사가 만들어졌다”, 싸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1위를 차지한 빌보드 핫 100 차트. 빌보드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의 ‘Dynamite’가 1위를 차지한 빌보드 핫 100 차트. 빌보드 트위터 캡처
“춤과 음악이 좋아 시작했는데 빌보드 핫100 1위를 하는 팀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제이홉)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받을 때 빌보드 핫100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슈가)

방탄소년단(BTS)은 1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핫100 1위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으로 축하 파티도 열었다. BTS는 이날 네이버 브이라이브로 진행한 방송에서 편한 옷을 입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이며 박수를 쳤다. 이들은 “빌보드는 바다 건너 다른 세상이라고 여겼는데,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다”, “어안이 벙벙하다”며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지민은 “1위 소식에 새벽 5시까지 울었다.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슈가는 “빌보드 1위를 하니 다래끼가 나았다. 몸이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RM은 휴대전화에 저장한 빌보드 핫100 순위 사진을 보여주며 “내 묘비에 조각해 놓겠다. 기억해 달라”며 웃었다. 이날 생일인 정국은 생일 케이크도 따로 받았다. 정국은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 태어나길 잘했다”며 벅찬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콘서트를 열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투어를 하면 울면서 노래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RM은 “아직 그래미를 못 가봤다.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 할 게 많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팬들인 아미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했다. RM은 “저희가 이룬 모든 성과는 아미분들과 함께 만든 것”이라며 “감사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BTS는 2일 온라인으로 ‘글로벌 미디어 데이’를 열고 세계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할 예정이다.

국내외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가수 싸이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Dynamite(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핫100 1위 차트 사진과 함께 “#드디어 #proud #진심 자랑스럽다”고 올렸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도 트위터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 2020년 9월 1일 새벽, 난 이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도 자신의 트위터에 BTS에 해시태그를 붙이고 “역사가 만들어졌다(History Made!)”고 썼다. 이 트위터는 사상 첫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직항 여객기에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이 탑승한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이방카 선임고문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단독 방한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자신의 자녀들이 BTS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BTS가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와 ‘조너스 브러더스’ ‘더 스코츠’에 이어 그룹으로는 네 번째로 발매 일주일 만에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자 조너스 브러더스는 “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란 트윗을 남겼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방탄소년단#이방카#싸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