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과 공방’ 김부선 “30년 동안 비구니처럼 살아…억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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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3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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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부선(좌), 공지영 작가(우). 사진=뉴시스
배우 김부선(좌), 공지영 작가(우). 사진=뉴시스
소설가 공지영 씨와 ‘음란사진’ 협박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 씨가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부선 상간녀, 불륜녀 등 이게 할 소리인가”라며 “내 오래된 벗들은 나라에서 열녀문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연애 한 번 안 하고 사느냐고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큰 언니는 세상에서 내가 젤 불쌍하다고 연인과 사랑하며 살아도 아쉬운데 부부가 가장 좋을 때가 30대인데 돌아오지 않을 애 아빠만 기다린다고 독수공방 누가 알아주냐고 멍청하다고 가엽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세상과 남자가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그렇다”며 “영화 말죽거리잔혹사 애마부인 등 그것은 다 영화 속 인물이다. 현실과 영화는 천지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고 왜 사랑하고 싶지 않겠느냐”며 “성(性)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다”고 했다.

김 씨는 “억울해서 눈감지 못한다”며 “사는 것도 내게는 투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 씨는 자신의 전 남편과 김 씨 사이에 “썸씽이 있었다”면서 김 씨가 전 남편의 음란사진을 공개하겠다며 ‘통화 녹음 유출’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1년 째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공 씨 전 남편과의 썸씽이나 협박은 사실이 아니라며 공 씨에게 “증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또한 공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고 “협박이 아니라 요청”이라고 했다.

‘통화 녹음 유출’ 사건은 지난 2018년 6·13 지방 선거 때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간의 스캔들 공방 과정에서 비롯됐다.

공 작가는 당시 김부선을 지지하며 돈독한 관계였지만, ‘공지영-김부선 통화한 녹음 파일’이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사이가 급격히 나빠졌다.

김 씨는 녹음 파일이 유출되면서 결정적 무기를 잃어 스캔들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스캔들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공 씨는 자신은 무관하다며 파일을 유출한 혐의로 이모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공 씨가 녹음 파일을 공유한 인물이다. 공 씨는 경찰에게 전화번호까지 주며 신고했지만 소식이 없다고 주장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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