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지지율 하락에…“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8월 13일 11시 47분


코멘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에 추월당한 원인에 대해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조달 운영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관련 질문에 “국민들께서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치는 언제나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또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어야 되는데, 좀 더 그런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주택자, 유주택자들은 저항이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증세는 제재수단이라고 느끼는 순간 저항 강도가 높아진다”며 “제재라기보다 부동산 질서, 경제 질서, 경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 시행에는 저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증세나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게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섬세하고 큰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이 새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을 내세운 것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민주당에서도 발빠르게 기본소득을 주요정책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기초연금을 두고 민주당이 망설일 때 당시 보수당이 전격적으로 기초연금을 도입하면서 선거에서 상당히 득을 봤을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기본소득 문제도 그와 같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 차원에서 민주당도 신속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합당이 기본소득 의제를 받아들여서 주요정책으로 채택하는 것은 아주 빠르고 적확한 선택”이라며 “아마 국민들의 지지 획득에도 크게 도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