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거래도 찬바람… 상반기 6.7%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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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도 감소… 공실 위험 커져

올해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상가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매출 침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연구소가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올해 1∼6월 전국 상가 거래량이 41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80건)보다 301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울산(―56.8%)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부산(―49.0%), 대구(―44.4%), 서울(―7.2%), 광주(―6.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89.6%), 대전(84.0%), 경기(14.6%)는 증가했다. 인천과 대전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가격을 낮춰 시장에 나온 급매물이 많이 소화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연구소 측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등으로 상가 시장 분위기가 잠시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확진자가 증가해 전국 판매시설들이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의 투자수익률도 줄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대형 상가의 수익률은 1.31%(1분기 누적)로 지난해 4분기(1.69%)보다 0.38%포인트 줄었다. 소규모 상가 수익률도 1.17%로 전년 동기(1.43%) 대비 0.26%포인트 낮아졌다. 상가정보연구소 측은 “상가 거래량과 수익률이 모두 감소해 공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코로나19#상가 거래#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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