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 삼키는 부분일식 오늘 놓치면 10년 후에…관측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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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1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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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준 오후 3시 53분부터 관측
한국서 관측 가능한 다음 일식은 2030년 6월 1일

2020년 6월 21일 부분일식(서울 기준).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020년 6월 21일 부분일식(서울 기준). 자료=한국천문연구원
21일 오후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천문 현상인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올해 일식은 6월과 12월 두 번 일어나는데, 12월 예정된 개기일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으므로 이날이 국내에서 관측할 수 있는 올해 마지막 일식이다. 다음 부분일식은 앞으로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에나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53분경(서울 기준)부터 태양의 아래쪽이 달로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해 오후 5시 2분 27초 최대 면적을 가리게 된다고 예보했다. 이때 태양 면적의 45%(최대식분 0.55)가 가려진다. 부분일식은 2시간 11분가량 일어나 오후 6시 4분 18초에 종료된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아 국내 전 지역에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제주시 기준)에서 해가 가장 많이 모습을 감춘 모습(일식 면적 57.4%)을 볼 수 있다. 북동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의 경우 4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한국천문연구원
자료=한국천문연구원

우리나라 주요 도시별 부분일식 관측 시간은 △서울 오후 3시 53분~6시 4분 △대전 오후 3시 54분~6시 6분 △대구 오후 3시 56분~6시 7분 △부산 오후 3시 57분~6시 8분 △인천 오후 3시 52분~6시 4분 △광주 오후 3시 53분~6시 9분 △울산 오후 3시 57분~6시 7분 △세종 오후 3시 53분~6시 6분 △목포 오후 3시 52분~오후 6시 9분 △제주 오후 3시 53분~6시 12분 △울릉도 오후 3시 59분~6시 3분 △독도 오후 4시~6시 3분이다.

다만, 일식을 보는 동안 적절한 보호 장비 없이 태양을 관측하는 것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태양 필터가 장착된 망원경이나 특수 안경 등을 활용해야 하지만, 이 필터 역시 3분 이상 지속적으로 관측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망원경이나, 카메라, 선글라스 등으로 태양을 보면 실명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분일식(좌), 금환일식(우) 사진=한국천문연구원
부분일식(좌), 금환일식(우)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일식 현상은 해가 가려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지는 경우다.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상 지구와의 거리에 의해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날 동유럽·아프리카 동부·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금환일식을 볼 수 있다.

관측 행사는 각 지역 과학관 및 천문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미디어(SNS)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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