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끝판왕’ 콜롬비아 언론 손흥민 손짓에 “추한 행동”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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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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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중계화면
사진=MBC 중계화면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이 경기 중 구급상자를 집어 던지고, 물통을 걷어차는 등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가운데, 콜롬비아 현지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손짓을 문제 삼았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이재성(홀슈타인킬)의 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경기 후 콜롬비아 매체 ‘푸빌메트로’는 손흥민의 손짓을 지적했다.

손흥민은 이날 손을 모아 입에 갖다 대는 손짓을 했다. 이는 윌마르 바리오스(보카 주니어스)를 향한 것으로 보인다.

바리오스는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거친 태클을 하는 등 손흥민을 유독 견제했다. 또 바리오스는 손흥민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콜롬비아 선수들에게 말이 많다는 의미의 손짓을 했다”며 “손흥민의 추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내 팬들은 이날 콜롬비아 경기 내내 보인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지적하며 ‘적반하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날 후반 43분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는 홍철(수원)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 의료진이 사용했던 아이스박스를 골대 옆쪽으로 집어던졌다.

또 팔카오는 경기 막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자 물통을 걷어차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고, 콜롬비아 선수들은 경기 후에도 심판을 찾아가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내 팬들은 이 같은 콜롬비아 선수들의 비매너 행동을 지적하며, 손흥민의 손짓에 오히려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마지막 손흥민 손짓 멋있었다”, “손짓 아주 속 시원했다”, “평소 인성 좋기로 유명한 손흥민이 저 정도 제스처 취했다는 건 상대팀이 진짜 별로였다는 거지. 그동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저러는 거 봤음?”, “더 심한 제스처 했어야 했다. 흥민이 아주 잘했다”, “콜롬비아가 응급상자 던진 건 안보이고 손흥민 제스처만 문제냐”, “손흥민 콜롬비아 참교육 리액션 사이다”, “콜롬비아 선수가 한 짓에 비하면 양반이지” 등이라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2017년 한국과 친선 경기 당시에도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에드윈 카르도나(보카 주니어스)는 기성용(뉴캐슬)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이 담긴 양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해 비난을 받았고, 국제축구연맹(FIFA)는 카르도나에게 약 2200만 원의 벌금과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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