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연구소’ 확대 개편… 美공장 설립에 1조40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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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NCM 811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비율을 8:1:1 비율로 하는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다. 중대형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며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강화한 것에 따른 성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에만 연간 약 2003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열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자 분리막 양면에 세라믹 코팅을 하고, 열저항이 높은 바인더를 사용해 150∼200도 고온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했다. 가스 발생과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극재를 알루미늄 등 이종복합성분으로 특수 코팅했다. 이 방법을 통해 충·방전이 반복될수록 배터리 부피가 팽창하는 가스 발생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한걸음 더 나아가, R&D 역량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연구소’를 확대 개편했다. 핵심 기술 개발 부서 신설도 그에 뒤따랐다. 이는 향후 배터리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지로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다. 헝가리 소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총 8402억 원을 투자한다. 최근에는 약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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