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업그레이드 된 ‘하이 뱅킹’… 아바타와 대화로 송금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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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뱅킹 서비스… 연말까지 개편 기념 이벤트 진행
선착순 하나머니-커피 쿠폰 지급… 적금 가입자에 연3.0% 금리혜택도

KEB하나은행이 인공지능(AI) 기반 뱅킹 서비스인 ‘하이(HAI)뱅킹’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이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하이뱅킹 이용자에게 다양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이뱅킹은 고객들이 AI 챗봇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7월 하나은행이 선보인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기존 기능에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사운드 투 텍스트(sound to text)’,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텍스트 투 사운드(text to sound)’ 기술을 적용했다. 음성 인식에 사용된 대화형 AI 엔진은 스타트업 ‘마인즈랩’이 개발한 것으로, 사람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대화 패턴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이뱅킹은 카메라를 활용한 신기술도 새로 도입했다. ‘하이렌즈 카메라’가 도입돼 외국 화폐를 촬영하면 원화 환전 금액을 바로 알려주고, 공과금 고지서를 촬영하면 간단한 수납으로 바로 연결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의 ‘스마트 렌즈’로 촬영된 외국 화폐의 환율, 예상 환전 금액 등을 제공해왔다. 이를 하이뱅킹에도 적용해 서비스 제공 폭을 넓힌 것이다.

업그레이드된 하이뱅킹에서는 3차원으로 제작된 ‘아바타 금융비서’와 대화하는 화면을 접할 수 있다. 고객들은 아바타와의 대화로 △계좌이체, 별칭이체, 자주 이용하는 계좌이체를 포함한 초간편 송금 △예금과 적금상품 추천 및 가입 △환전 및 해외송금 등을 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12월 말까지 하이뱅킹 서비스 개편을 기념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이뱅킹에 신규 가입하면 하나금융그룹의 맴버십 플랫폼인 ‘하나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착순 5만 명에게 1000하나머니를 지급한다. 또 하이뱅킹으로 이체, 금융상품 가입, 공과금 납부 등을 하면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기존 이용자를 포함해 하이뱅킹으로 예·적금에 가입한 고객 40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도 지급한다. 특히 하이뱅킹을 통해 가입한 뒤 대화를 통해 입금하면 금리가 매달 높아지는 ‘간편적금’ 상품 가입자에게는 최대 연 3.0%의 금리 혜택을 준다.

하나은행은 콜센터 상담 직원들에게 상담 지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하이(HAI) 상담지원봇’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이를 통해 상담을 요청한 고객들에게 보다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하이뱅킹 개편과 함께 ‘이미지 인식 기반 금융서비스’와 ‘인공지능 대화 기반 뱅킹서비스’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은 “하이뱅킹은 마치 사람인 금융비서와 대화하듯이 편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앞으로 고객과 금융비서 사이에 오고간 대화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최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8년 판매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은행(대출) 부문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소비자들이 더욱 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이뱅킹과 같은 신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금융#keb하나은행#하이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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