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어스… “자연과 공존하는 인테리어 함께 고민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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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메종&오브제 파리’로 본 홈 인테리어 트렌드

‘2018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선보인 소품들 가운데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패턴이 주목을 받았다. 메종&오브제 사무국 제공
‘2018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선보인 소품들 가운데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패턴이 주목을 받았다. 메종&오브제 사무국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홈 인테리어 박람회인 ‘2018 메종&오브제 파리’가 9월 7∼11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는 70여 개국에서 온 약 3000개 전시 브랜드가 참여했고 방문객 수만 8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앞서가는 인테리어 및 소품 트렌드를 보여주는 박람회답게 올해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소비자 동향을 분석하고 주요 테마를 제시했다.

올해의 테마 ‘버추어스’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선보인 인테리어 소품들. 올해의 주요 테마는 ‘버추어스’로 친환경적이고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소재들이 눈에 띄었다. 메종&오브제 사무국 제공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선보인 인테리어 소품들. 올해의 주요 테마는 ‘버추어스’로 친환경적이고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소재들이 눈에 띄었다. 메종&오브제 사무국 제공
올해 박람회의 주요 테마는 ‘버추어스(Virtuous)’였다. 도덕적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인테리어 산업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 미래 세대를 위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버추어스라는 개념은 이제 일상화된 과도한 자극을 끝내고 선순환적이면서 윤리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는 인간과 자연을 존중하고 천연 자원을 절약하며, 소비자들은 제조사가 누구인지, 어떤 원료로 제품이 만들어졌는지 등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계적 트렌드 예측 기관인 넬리 로디사는 이번 박람회장 곳곳에서 버추어스 테마를 선보였다.

‘2018메종&오브제 파리’에 전시된 공간과 소품.
‘2018메종&오브제 파리’에 전시된 공간과 소품.
이 밖에도 다양한 색깔과 자연 그대로를 담아낸 패턴의 가구와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버추어스라는 테마와 어울리도록 좀 더 친환경적이고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소재와 패브릭이 돋보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실내외 장식 어디에나 어울리면서 다양한 형태의 소품으로 활용 가능한 코르크 소재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각 지역의 민족적 특성을 대표하는 독특한 색채와 패턴의 제품들도 전시됐다.

래미 피슐러가 선보인 공간

매년 1월과 9월에 개최되는 ‘메종&오브제 파리’는 전시마다 전 세계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을 선정한다.

이번 9월 박람회에서는 래미 피슐러가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프랑스 파리의 국립 산업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그는 ‘디자인은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공간이나 제품 디자인의 외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기능의 가치에 중점을 뒀다.

특히 영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인 주택이나 식당 등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함께 가구도 디자인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래미 피슐러가 직접 디자인한 공간을 관람객에게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스타일매거진q#패션#메종&오브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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