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박한기 지명… 20년만에 학군 출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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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이어 육사출신 배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임 합참의장에 박한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학군 21기·사진)을 지명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김진호 전 합참의장(1998년) 이후 20년 만에 학군(ROTC)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한다. 비육사 출신 합참의장으론 9번째가 된다.

군 안팎에선 현 정부의 육사 배제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이 많다.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정경두 전 공군참모총장(현 합참의장)을 국방부 장관에 잇따라 기용한 데 이어 학군 출신을 ‘군 서열 1위’에 발탁한 것에서 그 기류가 확연하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김용우 현 육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 유력하다는 일각의 관측이 빗나갔다”며 “군 수뇌부의 주류(육사 출신) 교체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육사 기수로는 김용우 육군총장(39기)과 같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공사 31기)도 육사 39기에 해당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후보자(공사 30기)는 이들보다 한 해 빠르다. 박 후보자는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 분위기를 힘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강군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부여(58)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제5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8군단장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합참의장#박한기#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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