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후 주로 반도체와 같은 하이테크 분야의 공장 자동화를 주력으로 삼았다. 하이테크 기반으로 공장 자동화에 대한 업력과 기술력을 쌓아온 결과 국내 주요 SI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과의 실적을 확보했다. 또한 부가가치가 중심이 되는 연구 중심의 회사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하이테크 기업의 자동화 기법, 일반기업까지 확대
비컴솔루션 황영주 대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의 중소중견 기업까지 적용 할 수 있도록 올해는 일반 공장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검증된 기술을 축적하며 오랫동안 비컴만의 핵심코어가 되는 개발과 운영 관련 표준 툴을 만들어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표준 툴은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기업이나, 지역내 강소 중견·중소기업일수록 필요성이 더 높아진다. 해외나 지방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국내 직원들이 오랫동안 해당 공장에 상주를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인력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리와 사용이 간편해 현장 상주를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와 매력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 역시 이와 같은 수요와 변화에 착안해 자체 제작 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시에 분업화가 이뤄질 경우 기존에 비해 품질은 물론 비용도 40∼50% 줄어든다. 워낙 기존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와 툴의 폭이 넓기 때문에 사실상의 맞춤복과 같은 기성복인 셈이다.
그는 회사를 창업하기 이전엔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해외기업에서 일하면서 꿈을 키워온 부분이 모든 공장이 쉽게 편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솔루션을 보급하는 게 목표였다. 그동안 전문 인력을 갖추고 내부적으로 단단히 준비하며 올해 이와 같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는 중국으로 진출해 중국 법인 설립 계획에 있으며 향후 베트남을 거점지역으로 삼을 계획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 자동화 솔루션 도입 시 생산성 50% 상승

비컴솔루션은 복지가 강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사람이 회사의 모든 자산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해피크루라는 해외여행 제도로 모든 직원에게 참가 기회를 부여하고 직급에 따라 가족과 함께 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황 대표는 “정부 과제나 연구개발(R&D) 등 지원사업이나 정책에 있어 유행에 따르는 분야만 채택하는 게 아니라 기간이 되어온 정말 필요한 산업 분야에도 지원과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산업 전반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