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 훌륭한 인간성“…오준 前UN대사가 밝힌 강경화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6-05 08:38수정 2017-06-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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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UN 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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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전 UN 대사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 전 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강경화 후보자를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잘 안 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강 후보자와) 20년 전에 처음 만나 유엔과 관련한 일로 동료로서 같이 일하거나 또는 외교활동의 상대자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였고, 2005년에는 외교부 국장 직을 물려주기도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가까이서 보아 온 것 같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제가 38년간 몸을 담았던 외교부의 수장으로서 강 후보자가 내정되고, 인사 검증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이 거론되는 것을 들으면서 제 생각을 페북 친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몇 자 적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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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대사는 "강 후보자의 임명이 확정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 비 외무고시 출신은 물론이고 국제무대에 장기간 나가서 활동한 후 돌아온 첫 외교부 장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현재 세계 속 우리나라의 위상을 볼 때 이 모든 '최초'가 각각 실현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며 "특히 외교부 내에 여성 외교관이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서열 순으로 여성 장관 후보가 나오려면 아직도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봤다.

이어 "따라서 강경화 장관은 우리 외교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전 대사는 "유엔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는 제가 본 어떤 경우보다도 긍정적이었다"며 "그의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간성에 대하여 증언을 하려면 저 하나만 해도 많은 사례와 에피소드가 있지만 생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제는 우리가 '여성, 비 고시, 국제경력'에 대하여 개방적일 뿐 아니라, 민주화 이후 우리 정부의 고위직 인사검증에 적용하여 온 잣대들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모두를 위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제도와 기준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지를 조용하고 냉정하게 검토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자는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 특채로 입부했다.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1999~2000년), 주유엔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2001~2005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2005년)을 역임했다.

이후 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인 2006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부고등판무관을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해왔다.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를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제9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인수팀장을 맡았으며, 지난 1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한편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7일 국회에서 열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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