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선수들만 보면 북일 47명 1위… 신생 신흥고-청담고 등은 아직 없어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1947년 시작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대회에는 39개교가 참가해 15일까지 13일 동안 우승기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황금사자기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고교 야구 최고 명문교를 가리는 무대다. 프로야구 선수를 몇 명이나 배출했는지 따져 보는 것도 야구 명문교를 판가름하는 기준일 터. 그러면 올해 출전교 중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어디일까.

프로야구 선수를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건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8회)에 빛나는 신일고다. 신일고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는 총 147명. 조인성(42·한화)과 나지완(32·KIA), 임훈(32·LG)이 10년 차이로 신일고 우승을 이끌었다. 조인성은 1993년 황금사자기 우승 멤버고, 나지완과 임훈도 2003년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부산 지역 고교 야구 라이벌 두 팀 중에서는 부산고(146명)가 경남고(145명)보다 프로야구 선수를 딱 한 명 더 배출했다. 대구에 있는 경북고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도 부산고와 똑같이 146명이다.
반면 아직 창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율곡고(2013년), 신흥고(2015년), 청담고(2016년)는 아직 프로야구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