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배출, 광주일고 152명-북일고 151명 ‘용호상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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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다 8회 우승 신일고 147명… 명문 부산고-경북고 나란히 146명
현역선수들만 보면 북일 47명 1위… 신생 신흥고-청담고 등은 아직 없어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1947년 시작한 황금사자기는 단일 언론사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대회에는 39개교가 참가해 15일까지 13일 동안 우승기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황금사자기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고교 야구 최고 명문교를 가리는 무대다. 프로야구 선수를 몇 명이나 배출했는지 따져 보는 것도 야구 명문교를 판가름하는 기준일 터. 그러면 올해 출전교 중에서 프로야구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어디일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3일 개막… 왕중왕전답게 전통의 강호들 총출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는 광주일고(첫번째 사진·2005년), 북일고(2002년) 선수들. 광주일고(152명)와 북일고(151명)는 단 한 명 차로 프로야구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 1, 2위 자리를 나눠 갖고 있다. 동아일보DB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3일 개막… 왕중왕전답게 전통의 강호들 총출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는 광주일고(첫번째 사진·2005년), 북일고(2002년) 선수들. 광주일고(152명)와 북일고(151명)는 단 한 명 차로 프로야구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고교 1, 2위 자리를 나눠 갖고 있다. 동아일보DB
정답은 광주일고다. 올해 신인 선수까지 광주일고 졸업생 중에 프로야구 팀에 입단한 선수는 총 152명이다. 이 중 41명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 김성현(30·SK)은 2005년 제59회 황금사자기에서 광주일고가 우승할 때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최다 안타상(10개)과 최다 득점상(5점)을 탔다. 역시 광주일고 출신인 허경민(27·두산)도 2008년 제62회 황금사자기 우승을 경험했다.

북일고는 전체 프로야구 선수(151명)가 광주일고에 딱 한 명 뒤져 2위지만 현역 선수 수는 47명으로 최다다. 나주환(33·SK), 안영명(33·한화)이 2002년 제56회 대회 때 모교에 창단 첫 황금사자기를 안긴 북일고 출신이다.

프로야구 선수를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건 황금사자기 최다 우승(8회)에 빛나는 신일고다. 신일고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는 총 147명. 조인성(42·한화)과 나지완(32·KIA), 임훈(32·LG)이 10년 차이로 신일고 우승을 이끌었다. 조인성은 1993년 황금사자기 우승 멤버고, 나지완과 임훈도 2003년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부산 지역 고교 야구 라이벌 두 팀 중에서는 부산고(146명)가 경남고(145명)보다 프로야구 선수를 딱 한 명 더 배출했다. 대구에 있는 경북고를 졸업한 프로야구 선수도 부산고와 똑같이 146명이다.

반면 아직 창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율곡고(2013년), 신흥고(2015년), 청담고(2016년)는 아직 프로야구 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광주일고#부산고#경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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