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목디스크, 이젠 비수술로 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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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대부분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은 경우인데 경추통은 찰나의 선택이 일상생활을 좌우할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이 앓고 있는 목디스크는 다른 이름으로 경추간판탈출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뼈와 뼈 사이에는 물렁뼈 조직인 디스크가 있는데 이 디스크가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때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게 되고 어깨가 저린 느낌인 방사통을 경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목디스크 증상은 굳어진 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하면서 퇴행성 변화를 불러오는 것이 원인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스마트기기로 각종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작은 화면을 자세히 보려다 보니 어깨가 굽어지고 목을 빼는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된다. 평소에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생활은 목에 굉장한 부담을 준다. 나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어깨근육이 긴장이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이는 향후에 일상생활이 불가할 정도의 심한 두통을 유발하거나 만성피로를 불러온다.

 목디스크는 많은 사람들이 않고 있는 질환이지만 사람들이 쉽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어깨, 손 통증을 느끼더라도 잠시 앓는 통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추통은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목은 머리와 몸을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부위로 손상될 경우 전신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온다. 통증을 방치하다 보면 신경압박은 더욱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손이 저릿저릿한 느낌을 넘어서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평소보다 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묵직하며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하고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 증상이 진행돼 병원을 찾는 경우라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그 예로 신경성형술을 들 수 있는데 보전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미미할 때 시술할 수 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한 시술이다.

 신경성형술은 주삿바늘이 달린 지름 1mm, 길이 40∼50cm의 특수 카테터를 사용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실시간 영상장비인 C-Arm 장치로 확인하며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부위까지 도달시켜 유착을 풀고 치료한다. 신경성형술을 하기 전 주의할 점은 치료를 하는 의료진이 많은 경험이 있는 전문의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경추의 경우 작은 신경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고 싶다면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에게는 스트레칭을 권한다. 틈틈이 5분 정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긴장된 어깨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목은 숙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약간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낮은 베개를 베었을 때 경추 곡선이 삐뚤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똑바로 누워 자는 것이 편한 사람이 있다. 이럴 경우 약간 낮은 베개를 사용하여 평소에 목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전신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는 목 통증. 평소와 달리 불편한 느낌이 든다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치료하여 목 건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고도일 고도일병원장
#디스크#목디스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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