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엘시티 설계자 “이영복 무섭다”

  • 채널A
  • 입력 2016년 12월 24일 19시 46분




부산 해운대 엘시티를 최초 설계했던 한 건축계 거장의 일기가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무서워 진다고 썼는데요.

내로라하는 경기장과 호텔들을 지어왔던 유명 건축가가 왜 이런 공포를 느꼈을까요,

변종국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8년 엘시티 사업 최초 설계자로 선정된 E사 대표 A씨.

국내 유명 스포츠 경기장들과 호텔 등을 설계한 건축계의 거장입니다.

그런데 그가 2009년 5월 12일 적은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오늘 아침 처음으로 이영복 회장이 무서워 진다. 그는 은인인가? 악인인가?"

A씨는 왜 엘시티 이영복 회장을 두려워 한 것일까?

당초 이 회장은 A씨의 설계안을 마음에 들어했지만, 2009년 4월 S사를 최종 설계 업체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A씨의 설계능력이 필요했던 이 회장.

A씨에게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개인 채무를 갚아주고, 경영난에 빠진 회사를 살려줄테니 최초 설계안의 저작권과 경영권을 넘기라"고 한 겁니다.

고민 끝에 A씨는 인감도장과 통장, 공인인증서 등을 이 회장에게 모두 넘겼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회장이 E사를 비자금 통로로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시티와 480억 규모의 설계 계약을 맺은 S사는 E사와 80억 규모의 용역 계약을 맺었는데, 용역 비용 일부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흘러들어 간 겁니다.

현 전 수석은 이 회장에게서 E사 법인 카드를 받아 약 7천 600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 회장은 여전히 문제가 없다는 입장.

설계비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S사 대표 손모 씨 재판에 22일 증인으로 나와 "정상적인 용역 계약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채널 A 뉴스 변종국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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