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에 충실한 기업 한국바스프, 최고기술로 일군 ‘농약살포자동화’… 자연과 인간에 모두 유익

고승연 기자 입력 2015-12-02 03:00수정 2015-1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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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V 포터상] 한국바스프는 CSV(공유가치 창출) 전략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CSV 기업으로 거듭난 회사다. 한국에서는 1996년 환경부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지정되고 각종 인증을 획득하면서 ‘기업이면서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천명했다. 한국바스프는 특히 ‘기업의 이익이 안전, 보건 및 환경보다 더 우선될 수 없다’는 명제를 기업의 가치로 규정해 실천하고 있다.

CSV 전략 차원에서 많은 성공사례를 갖고 있지만 그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육묘상처리제 파종’ 동시 처리 기술을 보급한 일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고의 화학기업인 바스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농약 살포 자동화 시스템’이다. 환경이나 농작물에 기존 농약의 성분과 살포 방식이 줄 수 있는 피해를 없애는 동시에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까지 해결했다. 말 그대로 파종과 동시에 자동으로 농약 살포가 이뤄지면서 인간이나 자연 모두에 해가 적은 방식으로 병충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기업은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제품을 팔았고, 농촌은 고령화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CSV의 전형을 보여줬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바스프의 이 기술 보급을 ‘주요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2013년부터 2억2000만원을 투자했다.

‘비타민 B2 발효 잔여물 사료화’ 비즈니스 역시 눈여겨볼 성공 사례다. 바닷가에 위치한 공장이나 시설에서 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양 투기’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 2016년부터는 해양 투기가 세계적으로 전면 금지되면서 ‘이제는 반드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바스프는 발효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비타민 B2의 발효 잔여물을 군산공장에서 바다에 버리고 있었다. 물론 일반적인 폐기물과 달리 바다를 크게 오염시키는 물질은 아니었지만, ‘폐기물 해양 투기’에 대한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고 선도적으로 대안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잔여물을 사료에 첨가해 사료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 수십 번의 실험을 거쳐 만들어낸 이 방법으로 한국바스프는 ‘잔여물 처리’에 비용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으며, 해양 오염에 대한 인식 전환에 기여하는 동시에 축산농가에도 혜택을 주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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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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