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으로 전락하던 부산의 어묵산업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어묵 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한 덕분이다.
어묵의 위기는 두 가지 요인에서 비롯됐다. 어묵을 반찬용으로만 여겼던 소비자의 인식과 모든 제품이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거친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전통적인 식사 대체 식품의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어묵이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등장하면서 어묵업계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진어묵이 최근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어묵을 베이커리 못지않은 식품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결과다. 대부분 생선살로 이루어진 고단백 식품인 어묵은 베이커리보다 영양학적 가치가 높은 식품이다.
철저한 위생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현재 모든 어묵업체는 생산·유통 과정에서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의 적용을 받는다. 그럼에도 보다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한때 어묵 산업의 위기가 무엇 때문에 비롯됐는지 성찰하는 자세를 가지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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