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에 “농구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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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6일 13시 36분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사진=스포츠동아 DB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사진=스포츠동아 DB
KBL,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에 “농구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전창진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의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프로농구연맹(KBL)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KBL 측은 26일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와 관련해 “KBL은 전날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 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 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편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입건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창진 감독이 베팅한 경기는 자신이 지난 시즌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로 확인되면서 승부 조작에 나선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2014∼2015시즌이 진행되던 올해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금액은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 원이며,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긴 혐의다.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받는 경기는 6강 플레이오프 팀이 결정된 2, 3월 사이 수차례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베팅과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혐의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을 받아내고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했다. 이 사채업자는 “전창진 감독이 베팅할 경기를 (우리에게) 직접 알려줬고, 해당 경기에서 후보 선수들을 경기 (승패를 가를) 막판 시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됐다는 전창진 감독의 차명 계좌도 조사하고 있다.

▼다음은 KBL 공식 입장 전문▼

KBL은 어제(5월 25일, 월)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하여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 입니다.

또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 사진=전창진 승부 조작 혐의/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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