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조 지점장의 건강검진 리얼스토리

  • 입력 2015년 1월 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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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검사는 무엇?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맞춤형 건강검진’

조영훈 지점장은 2년 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근래에 건강에 대한 염려가 높아져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의 종합 건강검진을 희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12월 24일, 맞춤형 검진을 시행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를 찾았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40대 가장, 조 지점장의 일상과 동선을 따라가 봤다.

EDITOR 김수석, 곽은영 PHOTOGRAPHER 권오경 COOPERATION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보험설계사, 조영훈 지점장의 하루

(주)프라임에셋 금융프라자 강남지점 지점장, 조영훈 씨는 근래 들어 건강에 대한 걱정이 부쩍 늘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막둥이 딸, 하슬이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하랑(6살), 하슬(6개월), 두 딸의 아빠인 조영훈 씨의 나이는 44세. 둘째가 대학에 들어갈 때가 되면 환갑이 훌쩍 넘는다. 어떻게든 두 아이가 대학을 나와 결혼을 할 때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은 욕심이지만, 요즘 들어 몸 이곳저곳에서 보내오는 신호가 심상치 않다.

“신년 목표는 건강으로 정했어요. 첫째가 태어나고 나서 건강에 대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10년간 피우던 담배도 독한 마음으로 끊었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니까 건강에 대한 염려가 더 커지더라고요. ‘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 갑자기 슬퍼지는 거예요. 제 직업이 보험설계라 습관적으로 그런 우려가 더 드는 것도 같고요.”

조 지점장이 몸담고 있는 (주)프라임에셋 금융프라자는 25개 보험사의 상품을 공정히 비교하고 보험사와 동일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보험법인대리점이다. 고객들의 선호도와 계약 시 받는 수당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본급이 없다는 것이 성과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오는 직업이다.

“제가 뛰는 만큼 가족의 생계가 보장되기 때문에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하지요. 고객분들이 주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미팅을 하시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거나 제때 못 먹을 때가 많아요. 대신 커피만 하루에 10잔 이상은 마시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운동은 엄두도 못 내지요. 그러다가 폭식하게 되는 게 저녁 술자리에서예요. 그러다보니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소화기장애, 복부비만, 스트레스 등이 가장 걱정돼요.”

조 지점장에게는 퇴근 시간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특히 맞벌이하는 부부들은 거의 퇴근 후에 미팅을 갖기 때문에 조 지점장의 저녁시간은 늘 고객과의 스케줄로 빼곡하다. 그제는 강원도 춘천에서 밤 11시에 미팅을 하고 돌아왔다. 상담 고객이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였는데 일을 마치고 밖에 시간이 없었다는 것. 이토록 열성적으로 보험영업일을 하는 조 지점장에게 건강검진과 관련해서 알아야 할 보험 상식이 있느냐고 물었다.

“건강검진을 받으시기 전에 실비보험 정도는 꼭 들어두시는 게 좋아요. 증상이 나오면 평생 보장을 잘 안 해주거든요. 소화불량만 있어도 위쪽으로 부담보 유예기간을 설정해버려요. 해당 현증의 경증에 따라서 3년, 5년 또는 평생토록 보장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질염과 같이 흔한 질환만 나와도 대부분의 보험사가 여성 질환에 대해 최소 5년간은 보장을 안 해주려 해요.”


종합검진센터 방문

가족력과 생활습관 고려한 검진 추가

조영훈 지점장은 검진 전 상담 결과, 기본검진에 동맥경화도 측정 검사와 혈관검사를 추가했다. 혈관검사는 가족력과 생활습관을 고려해 대사증후군과 합병증 검사를 하기 위해 추가했다.

그리고 동맥경화도 측정 검사(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잦은 술자리, 복부비만, 어머니의 고지혈증에 대한 가족력, 고혈압 판정(2년 전 검진 결과)과 함께 검사 당일에도 혈압이 고혈압 범주에 들었기 때문에 시행한 것이다.

동맥경화도 측정 검사는 목에 있는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때 검사를 해두는 것이 좋다. 방사선이 아니라 안전하고, 이때 이상이 있으면 CT나 MRI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검사를 시행하면 된다.

또, 조 지점장은 3년 전 건강검진 때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한 데다 대장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3년 전 이미 2년 후 검진을 제안받은 상태였다. 이희정 교수는 그러한 병력에 현재 복부비만과 음주습관까지 고려하여 1월 중 대장내시경 추가 검진을 제안했다.

최적화된 맞춤형 검진시스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는 차별화된 맞춤형 검진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다. 우선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예진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 항목을 선별하고 이를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한다.

검사 결과는 검진 1주일 후 내방이나 전화통화로 받을 수 있는데, 의사와 영양사와의 상담을 통한 생활습관 교정과 식단관리도 가능하다. 결과지는 종합판정으로 나오는데 결과와 치료에 대한 방향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만약 검사 결과 고지혈증과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그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사항과 교육적인 내용이 함께 첨부돼 온다. 필요한 경우, ‘원스톱 시스템’으로 자체적인 치료는 물론 외래진료까지 연계해주는데, 1인 케어 시스템으로 한 번 검진을 받은 검사자들은 추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특화된 소화기 내과와 내시경 세척실

종합건강진단센터를 결정할 때 무엇보다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장비이다. 이와 관련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의 관계자는 “위원회와 의논해 주기적으로 장비를 교체한다”며 “소화기 내과로 유명한 만큼 내시경은 2014년에 교체한 최신모델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내과 의료진도 눈여겨 볼만한데, 조기 위암을 내시경으로 제거해 완치시키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문성 병원장을 비롯해, 쓸개와 담도계 내시경의 권위자인 소화기 내과 문종호 과장은 유럽과 미국 학회에서 강의를 의뢰할 정도로 실력자다.

병원에서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소독과 내시경 같은 기구세척에도 철저함을 기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몇 년 전 내시경 세척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도 문제가 없었을 정도로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이문성 병원장은 “본원 종합건강진단센터는 신뢰할 수 있는 교수진이 직접 1:1 결과 상담, 최첨단 의료장비 활용, 신속한 검사와 외래 연계 시스템으로 One-Stop 건강진단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개인 맞춤형 사후 건강관리 등 최상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통해 한 분 한 분의 평생건강을 계획하고 관리한다는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

Q. 종합검진을 할 때 검사자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A. 환자는 병력과 가족력에 대해 의료진에게 솔직하게 오픈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중요하다. 유전과 생활습관병은 40~50세부터 발현되기 때문에 사촌 안으로 가족병력을 모두 오픈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술, 담배, 운동, 직업과 관련된 생활습관병은 혈액 이상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므로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종합검진센터만의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A. 검사 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상담하고, 검사결과가 나오면 이후 검진까지 설계한다는 것이다. 환자와 직접 대면해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환자의 눈높이에 맞게 상담 내용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한 번의 검진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후 추가 상담과 결과 추적까지 도우며 건강관리의 동반자가 되어 드리는 ‘건강 플래너’라고 생각하면 된다.


검진결과 및 소감

검진결과

조영훈 지점장의 의학생체나이는 본인의 나이보다 3.2세 더 많이 나왔다. 주요한 검진판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총 33장의 ‘종합건강진단결과표’ 중, 종합판정 결과지의 일부만을 발췌·요약한 것임)

1. 혈당검사 결과 공복혈당치가 상승된 소견이 보인다. 식사조절 및 규칙적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추적 검사를 받아 계속 높게 측정될 경우엔 내분비내과 진료가 요구된다.

2. 신체계측 결과, 비만, 체지방과다, 복부지방과다 소견이 있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이 요구된다.

3. 관절염검사 중 Uric acid(요산) 검사 결과 수치가 증가되어 있다. 요산이 증가하면 통풍, 요산 결석이 발병 가능하다. 핵산이 분해되면 요산이 되므로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증상이 있으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추척 관찰해야 한다.

4. 소변검사 결과 단백뇨 및 혈뇨 소견이 있다. 이는 신장 및 요로계의 이상 소견일 수 있으니, 추적검사를 받고 이상 소견 지속 시에는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5. 복부초음파검사 결과 중증도 지방간 소견이 있다. 이는 간에 기름기가 끼어있는 상태로, 금주 및 식사조절,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6. 위내시경검사 결과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축성 위염 소견이 있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폭음, 폭식,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 등을 삼가고 식욕감퇴, 상복부 팽만감, 통증, 구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화기 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7. 청력검사 결과 좌측 고음의 난청(신경성 난청) 소견이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기 바란다.

8. 치과검사 결과 치석제거 및 잇몸치료, #16번, #36번, #37번 충치치료, 사랑니의 발치, 치실 사용이 요망된다.


검진소감

일단 대학병원 검진센터라 그런지 친절함이 배어 있어 편안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검진과정 중에서는 경동맥 검사가 특이했다. 초음파로 목과 연결되는 경동맥의 탄성을 검사하는 것이었는데, 뇌혈관 질환과 관련된 이상 전조를 알 수 있는 검사였다.

지금까지는 그런 검사가 있는 줄 몰랐는데, 꼭 필요한 항목이 추가된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경동맥 검사는 간단하게 복부초음파를 하고 난 뒤 고개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돌려 목 동맥을 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검사 결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알려줘 상당히 도움이 됐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넘어가면 뇌졸중에 대한 걱정이 생기게 되는데, 구체적인 정밀 검사 전 경동맥 검사를 먼저 하면 뇌졸중 예방 효과가 기대되지 않을까 한다.

이번 검진을 통해 일상의 탄성에 빠져 놓치고 살던 건강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건강에 대한 무지는 공포로 다가온다. 사실 많은 사람이 검진할 때 뭔가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그런 공포와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대장암에 걸려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환기하고 스스로에게 자극을 준 계기가 되었다.


기사제공 = 엠미디어(M MEDIA) 라메드 편집부(www.remede.net), 취재 김수석, 곽은영 기자(kss@egihu.com) 촬영 권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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