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혼자 살면? 男 ‘무기력증’-女 ‘일중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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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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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만큼이나 이혼도 큰 변화다. 이혼남·이혼녀가 돼 다시 혼자 살게 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이혼남은 무기력증, 이혼녀는 일중독이 가장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아온 싱글'의 준말) 남녀 522명(남녀 각 261명)을 대상으로 '이혼 후 독신자로 살면서 새롭게 나타난 현상'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29.5%가 '무기력증', 여성은 30.3%가 '일중독'을 꼽아 각각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불규칙한 생활습성'(26.4%)과 '우울증'(19.5%), 그리고 '술에 의지하는 습성'(1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일중독 다음으로 '우울증'(26.1%)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그 뒤를 '불규칙한 생활습성'(21.1%)과 '무기력증'(15.7%) 등이 있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을 하게 되면 남성은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감과 함께 죄책감을 느낄 뿐 아니라 재산분배나 자녀 양육권 결정 등으로부터 상실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성은 가정경제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이혼 전에 비해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진다"고 설문 결과를 풀이했다.

한 때 살을 맞대고 살던 사람과 헤어질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주저하게 하는 요소도 있을 터.

'이혼할 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사항'을 추가 질문으로 던지자 남녀 모두 '자녀'를 꼽았다. 남성 53.6%와 여성 41.4%가 선택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재산 분배'(남 28.7%, 여 31.8%)와 '신혼 때의 아기자기한 삶'(남 9.2%, 여 14.9%)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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