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대구東區캠프 출신 이마트 사원 정성원씨, 캠프 후배들 찾아 入社성공담 들려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캠프서 얻은 토론면접 비결, 취업때 큰 힘 됐죠”

신세계 이마트 사원인 정성원 씨(오른쪽)가 청년드림 대구동구캠프 3기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취업 성공담과 취업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신세계 이마트 사원인 정성원 씨(오른쪽)가 청년드림 대구동구캠프 3기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취업 성공담과 취업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청년드림캠프를 통해서 제 꿈을 이룰 수 있었죠.”

지난달 24일 대구 동구청 3층 회의실. 청년드림 대구동구캠프가 마련한 3기 취업지원 행사에서 나온 강사의 말이다. 신세계 이마트 서울 용산점에 근무하고 있는 정성원 씨(27)가 강사로 나서 취업에 성공한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바로 지난해 11월 열렸던 2기 캠프 참가자였다. 올해 2월 졸업한 뒤 3월 이마트에 입사한 그는 가슴 벅찬 모습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영남대 등 5곳의 대학생 20여 명은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볼펜을 든 손은 그의 말 한마디까지 메모하려 바삐 움직였다.

정 씨는 지난해 청년드림캠프부터 소개했다. 그는 “당시 모의 토론 면접은 잊을 수가 없다. 참가자들이 대형마트 개선 방안을 주제로 놓고 열띤 공방을 벌여 실제 면접을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취업 목표 기업을 정하고 관련 정보와 지식, 시사 문제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마트 인사 담당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모으고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접 유형을 접해본 경험이 큰 자신감을 갖게 할 만큼 상당한 힘이 됐다. 이마트 공채 때 토론 면접의 주제와 질문 방향이 비슷해 기대 이상의 좋은 답변을 할 수 있었고 취업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솔직히 법대를 다니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신세계 이마트 입사를 꿈꾸게 된 것은 청년드림캠프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취업이 어려운 환경은 예전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력서를 꾸준히 내는 사람이 결국 성공이란 열매를 얻는 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취업 목표를 정한 뒤 구체적 실천 노하우도 자세히 알려줬다. 정 씨는 “청년드림캠프 때 만난 이마트 선배를 찾아가 인사하고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대구에 있는 이마트는 모두 다니면서 문제점을 찾고 대안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에 반드시 취업하겠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모든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마음도 즐거워져 최선을 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방대 선발 인원과 스펙 중요도 등 민감할 수 있는 질문도 피하지 않고 선배로서 진솔한 답변을 전했다. 그는 “수도권 외에 지방 근무지가 있는 회사는 지방대 할당량이 분명히 있으니까 틈새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목표 회사와 상관없는 스펙보다는 그 사람의 성향과 인성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많이 두드러진 점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 이마트 서울 본사 인사지원팀과 대구지역 이마트 직원 10여 명은 취업 멘토링을 맡았다. 최현정 이마트 인사파트장이 ‘나만의 스토리를 가져라’를 주제로 하반기 공채와 신세계 채용도 변화를 특강했다. 2시간여 동안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열린 취업 상담과 이력서 작성법, 면접 요령 등은 유익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마트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천영은 씨(23·여·계명대 경제금융학 3년)는 “최근 바뀐 신세계 서류 전형과 면접 방식 등을 꼼꼼히 점검하는 좋은 기회였다. 내년 공채에 꼭 활용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유정 씨(23·여·경북대 영어영문학 4년)는 “인사 담당이 직접 설명해줘 더 와 닿았다. 처음 구직 활동을 시작했는데 실질적 정보와 채용 흐름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날 일대일 상담 및 강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과 캠프 개최 홍보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를 수렴하고 개선하기로 했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청년드림캠프가 회를 거듭할수록 알찬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명확한 진로와 밝은 미래를 여는 희망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년드림캠프#이마트#정성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