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슬라이더 좋네, 커브는 더 좋네” 매팅리 ‘PO 대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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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9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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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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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전 등판에 대비한 첫 번째 조율을 마쳤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왼 어깨 염증 부상 이후 처음으로 정상적인 불펜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피칭 때 타석에서 직접 볼을 점검한 돈 매팅리 감독은 "슬라이더가 좋았다. 커브는 종전보다 더 좋았다"며 만족해 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낮게 깔리는 피칭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피칭 후 릭 허니컷 투수코치, 스탠 콘티 수석 트레이너도 주먹을 마주치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다. 매팅리 감독은 정규시즌 후 디비전시리즈에 대비한 일정 등을 언급하면서 "내일 상태를 보고 10월2일 시뮬레이션게임을 할 예정이다"며 류현진의 복귀수순을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엉덩이 부상 때도 재활경기 없이 시뮬레이션게임 후 곧바로 복귀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로 세인트루이스가 결정된 다저스는 이날 공교롭게도 마운드의 빅3 클레이튼 커쇼-잭 그렌키-류현진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피칭을 했다.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로 시즌을 마친 커쇼는 2이닝 시뮬레이션게임, 그렌키는 콜로라도와 정규시즌 피날레 등판, 류현진은 40개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그렌키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17승8패 2.71로 시즌을 끝냈다. 17승은 생애 최다승이다.

다저스는 30일 하루 쉬고 홈에서 10월4일부터 시작되는 디비전시리즈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매팅리 감독은 세인트루이스전 선발투수를 아직 예고하지 않았으나 1차전(4일) 커쇼, 2차전(5일) 그렌키, 원정 3차전(7일)은 류현진 순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저스 전속방송 KLAC 라디오의 찰리 스타이너 캐스터는 시즌 피날레전 중계를 하면서 "매팅리, 허니컷 모두 류현진의 불펜피칭에 만족하고 미소를 지었다.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확정적으로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피날레게임에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를 선발 예고했으나 피츠버그가 신시내티에 패하며 중부지구우승이 확정되자 구원투수 루키 닉 그린우드로 교체했다. 따라서 1차전은 21승의 커쇼와 20승 웨인라이트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다저스는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일일감독을 맡은 피날레 경기도 10-5로 크게 이기며 시즌 94승68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유리베 일일감독 옆에서 보좌 겸 장난을 치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 후에는 팬들을 위한 그라운드 행사에 참가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378만2337명이 입장해 역대 두 번째 최다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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