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용, 이산의 ‘세월호 유족’ 비난글에 동조 댓글 달았다가…결국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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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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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용. 사진= 정대용 페이스북
정대용. 사진= 정대용 페이스북
정대용

배우 정대용이 ‘황제단식’ 댓글로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하며 은퇴를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대용은 22일 뮤지컬배우 이산이 세월호 유족을 비난하며 올린 SNS 글에 ‘황제단식’이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산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투생 중인 세월호 유족 김영오 씨를 겨냥해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은 즉시 SNS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됐고, 이에 정대용이 “황제단식”이라며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아 논란을 키웠다.

이후 해당 글은 모두 삭제됐지만, 이미 캡처된 사진들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정대용이 출연한 영화 ‘해무’를 관람하지 말자는 보이콧 운동까지 전개됐다. 정대용은 13일 개봉한 영화 ‘해무’에서 단역인 조선족1을 맡았다.

이에 정대용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면서 사과를 했고 은퇴까지 선언했다.

정대용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 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린다. 그리고 그 분들을 응원하시고 지지하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정대용은 영화 ‘해무’의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해 “짧은 생각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지난 겨울 추위와 싸우며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훌륭하고 멋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로 개봉한 영화 ‘해무’가 보잘 것 없는 단역 한 사람인 저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있어 너무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정대용은 “너무나 미미한 엑스트라와 다름없는 저로 인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감독 및 스태프 분들이 추위와 싸우며 제작된 영화 ‘해무’가 피해를 보게 돼 너무나 죄송하고 괴롭다. 죄송하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 뒤 “30여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라고 은퇴 선언을 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대용. 사진= 정대용 페이스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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