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나경원 ‘강남4구’ vs 노회찬 ‘박원순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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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보선]눈길 끈 격전지 공약 대결
수원정, 임태희 ‘2층버스’ vs 박광온 ‘분당선 급행화’
이정현 ‘예산폭탄’ 실현성 공방



1번이냐 2번이냐 경기 수원병(팔달)은 7·30 재·보궐선거 접전 지역 중 하나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중동 차량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중동 거리유세에서 손가락으로 ‘기호 2번’과 ‘승리’를 상징하는 ‘브이(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수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번이냐 2번이냐 경기 수원병(팔달)은 7·30 재·보궐선거 접전 지역 중 하나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중동 차량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중동 거리유세에서 손가락으로 ‘기호 2번’과 ‘승리’를 상징하는 ‘브이(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수원=변영욱 기자 cut@donga.com
7·30 재·보궐선거에선 격전지를 중심으로 불꽃 튀는 공약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유일의 선거구로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강남 4구’ 공약을 두고 선거 하루 전인 29일까지 공방전이 벌어졌다. 강남 4구 공약은 동작구를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벨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정보사령부 터에 터널을 만들어 동작 사당로와 강남의 테헤란로를 막힘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야권 단일후보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사당로∼테헤란로 연결은 1998년부터 계획됐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사업인데, 주로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 사업에 대한 예산편성이 유보됐던 사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철학, 노선이 같다. 서울시와 함께 도로망 확충에 나설 수 있다”며 ‘박원순 마케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32.8세)이 낮고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경기 수원정(영통)에서 여야 후보는 앞다퉈 ‘교통 공약’을 통해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수원과 서울을 오가는 ‘2층 버스’를 도입해 버스 1대당 좌석을 40석에서 85석으로 늘리고 대기 시간을 대폭 줄여 출퇴근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는 ‘분당선 급행화’를 약속했다. 영통에서 서울까지 분당선을 이용할 경우 20개 이상의 정거장을 거쳐야 해 1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지하철 9호선처럼 급행시스템을 마련해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모두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승차 금지’의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전남 순천-곡성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 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등의 공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당선만 되면 지역에 예산을 폭탄처럼 투하하겠다”는 선언에 담긴 내용들이다.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는 29일에도 거리를 다니면서 “국가 예산이 여당 쌈짓돈이냐”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재·보궐선거#동작을#수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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