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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실리콘밸리는 섹스밸리? 女임원 성추문에 매춘부 몰려와…

입력 2014-07-14 13:57업데이트 2014-07-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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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새로운 갑부가 탄생한다는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가 연이은 성추문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CNN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도 실리콘밸리가 '섹스밸리'로 됐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일 마리아 장 야후 모바일 부문 선임 디렉터가 직속 부하였던 여성에게서 손해배상과 형사 처벌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낸 여성은 야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던 중국계 난 시 씨.

그는 고소장에서 장 디렉터의 회유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수시로 동침 요구에 응해 '구강 및 디지털 성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장 디렉터는 시에게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일자리와 주식, 미래를 빼앗아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지속적으로 성행위를 요구했고, 성관계 직후에는 근무외시간인데도 강도 높은 업무를 요구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도 일삼았다는 것이다. 참다못한 시 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장 디렉터는 그에게 낮은 인사고과를 주어 해고했다는 게 고소장의 내용이다.

시는 특히 성희롱 피해를 야후 인사과에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번 논란이 회사 전체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장 디렉터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라는 점 때문이다. 장 디렉터는 4월에 한 IT 전문지인 실리콘밸리비즈니스저널에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해당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다. 여성 엔지니어의 멘토를 자처할 정도로 전문성과 여권신장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은 실리콘밸리에서 여성이, 그것도 고위 임원이 동성간 성범죄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이달 4일 구글 임원 포레스트 하이에스를 살해한 혐의로 알릭스 티첼먼(26)이란 실리콘밸리의 고급 매춘부가 체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던 터였다. 티첼먼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요트 등에서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티첼먼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해변의 요트에서 하이에스와 성관계를 갖던 도중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하이에스의 팔에 마약을 투약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리콘 벨리가 위치한 산호세 지역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과 같은 대형 IT 업체들이 몰려 있어 전 세계에서 '실리콘밸리 드림'을 꿈꾸는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든다. 이중에는 20~30대 젊은 층들도 많다. 높은 연봉으로 주머니는 두둑하지만, 사랑에는 '쑥맥'인 이들을 겨냥해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매춘부들이 몰려와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10년 만에 백만장자가 된 매춘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매춘부들은 IT의 메카답게 SNS 등 인터넷 첨단 기술을 전문가 못지않게 능숙하게 활용해 고객을 끌고 있다. CNN머니는 "높은 급여를 받는 젊은 남성들이 집중된 실리콘밸리가 성매매 산업 종사자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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