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버핏과의 점심’ 22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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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경매 통해 1600만달러 기부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4·사진)과의 점심식사 경매가 올해는 216만6766달러(약 22억180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해의 100만100달러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던 2012년의 345만6789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점심 경매 낙찰자는 싱가포르의 앤디 추아 씨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아 씨는 최대 7명의 친구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 식당인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 회장과 몇 시간 동안 점심을 먹으며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추아 씨의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점심식사 비용 1만 달러도 낙찰자가 내는 것이 관례다.

통상적으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지만 주로 부호나 투자전문가들이 버핏 회장과의 점심식사 경매에 참가한다. 펀드매니저 테드 웨슐러는 2010, 2011년 연속해 낙찰받았고,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도 2003년 버핏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한 바 있다.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점심식사 경매를 시작해 낙찰금을 전부 미국 빈민구호재단인 글라이드에 기부해 왔다. 첫해 낙찰액은 2만5000달러였으며 지금까지 기부 액수는 약 16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 회장의 부인도 운용에 참여하고 있는 글라이드는 연간 1800만 달러를 들여 빈민에게 식사와 잠자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버핏#버핏과의 점심#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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