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46%… 6, 7월 야생진드기 조심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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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바이러스 감염… 백신 없어
2013년 확진환자 35명중 16명 사망… 풀밭 앉을땐 돗자리-긴옷 착용을

지난 한 해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절반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8일 발표한 ‘국내 SFTS의 발생현황과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상이 발생한 SFTS 확진환자 35명 가운데 사망환자는 모두 16명으로 치사율이 45.7%에 달했다.

SFTS 바이러스 감염 상황을 시기별로 보면 6월이 9명(25.7%)으로 가장 많았다. 5월, 7월, 9월이 각각 7명, 6명, 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시골 거주자가 26명(7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농업 19명(54.3%), 임업 6명(17.1%)으로 전체 환자의 70%를 넘었다.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였다. 그 외 피로감(74.3%), 의식 저하(74.3%), 설사(62.9%), 식욕 저하(60.0%), 근육통(54.3%) 등의 순서. 증상이 발생한 뒤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최소 4일에서 최대 32일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SFTS는 원인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며 주요 매개종은 작은소참진드기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월 첫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SFTS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백신이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여름철 야외 활동을 하거나 성묘, 벌초 등을 하는 사람들은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펴서 앉거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야생 진드기#SFTS 바이러스#야생 진드기 치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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