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많이 할수록 외도-이혼↑”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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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4월 10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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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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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대 박사과정생 논문 발표

지금 배우자나 연인과 행복하다면, 사회관계망(SNS) 계정을 만들기 전에 한번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과도한 사용이 외도나 이별, 별거, 심지어 이혼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미국 미주리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대 언론학부 박사과정 학생인 러셀 클레이턴(Russell Clayton)은 이달 초 학술지 '사이버심리학, 행동,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에 '세 번째 바퀴: 트위터 사용이 관계, 불륜, 이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논문에서 클레이턴 씨는 트위터 사용자 581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위터를 더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일수록 배우자나 연인과 충돌하는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런 갈등이 정신적·육체적 외도, 이별, 별거, 이혼을 불러일으키는 확률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결혼하거나 사귄 기간이 길든 짧든 똑같이 이런 갈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클레이턴 씨는 지난해 6월 발표했던 페이스북 관련 연구에서도 '페이스북의 빈번한 사용이 배우자·파트너와의 갈등과 상관관계가 있으며 이는 외도·불륜·이별·별거·이혼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이 연구는 관계 지속 기간이 '36개월 이하'인 부부·커플의 경우에 한정돼 있었다. 즉, 페이스 북이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관계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클레이턴 씨는 "흥미롭게도 트위터를 자주 사용할 경우 배우자나 파트너와의 관계 지속 기간과 상관없이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수가 있다 해도, 트위터와 페이스 북 등 SNS 사용이 연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클레이턴 씨는 "만약 트위터나 페이스북 때문에 자신의 배우자·연인과 갈등을 겪는다면, 온라인 추종자 보다는 자신의 옆에 있는 실제 파트너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게 바람직하다"며 "파트너와 SNS 계정을 공유해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연했다.

클레이턴 씨는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과 링크드인에 대한 연구를 준비 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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