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샤바브, 전투병력 7000명… 한때 소말리아 국토 80% 장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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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카에다 연계 테러조직 ‘알샤바브’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에서 알카에다의 ‘지역 조직’ 역할을 하는 테러단체다. 당초 소말리아 남부를 거점으로 하는 이슬람 반군 ‘이슬람법정연대(ICU)’의 하부 청년조직이었지만 2006년 갈라져 나왔다. 이때부터 ‘청년’이란 뜻의 알샤바브란 이름을 사용했다. 결성 시점부터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아왔다. 지난해 알샤바브 지도자인 아흐마드 압디 고다네(36·사진)가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함께 동영상에 출연해 알카에다 합류를 선언했다.

알샤바브의 전투 병력은 최소 1000명부터 최대 7000명까지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 파악이 힘들 정도로 베일에 싸인 조직이다. 이들의 목적은 소말리아에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2010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77명의 사망자를 낸 자살폭탄테러와 지난해 9월 소말리아 대통령을 노린 호텔 폭탄테러 등이 모두 이들의 소행이다. 수년 동안 소말리아에서 외국인 구호활동가 42명을 살해했고, 성폭행당한 13세 소녀에게 간통 혐의를 씌워 공개 투석 처형을 하는 등 극단주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008년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단체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랐다.

알샤바브의 영향력은 2010년 최고조에 달해 소말리아 전체 국토의 80%에 미쳤다. 그러나 소말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에 밀려 점차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이번 테러도 이 같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알샤바브#테러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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