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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클리닉 리포트]‘운동하다 우두둑’ 전방십자인대 손상 걱정되는데

입력 2013-06-03 03:00업데이트 2013-06-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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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제자리뛰기로 최대 80% 예방
바깥활동을 하다 다쳤다는 외래 환자들이 붐비고 있다. 몸을 제대로 풀지 않고 의욕만 앞세워 뛰다가 인대가 파열된 사람이 꽤 많다. 최근에도 18세 고교생이 축구를 하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돼 찾아왔다. 점프 후 착지를 하다가 다리가 꺾이면서 우두둑 소리가 났는데, 그 후 무릎이 심하게 붓고 아팠다고 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스포츠 손상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로 점프 후 착지를 하다 다리가 돌아가거나, 달려가다가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 갑자기 속력을 줄일 때 발생한다.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인한 조직을 인대라고 한다. 무릎에는 전·후방십자인대, 내·외측부인대 등 총 4개의 인대가 있다.

전후방십자인대는 다른 인대들보다 질기고 튼튼하다. 파열될 때는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인대가 파열되면 운동이 불가능하다. 심지어 걷다가 무릎이 빠질 수도 있고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또 무릎 연골 파열로 이어져 관절염이 빨리 진행된다. 군대에서도 전방십자인대를 다치면 대개 제대해야 할 만큼 심각하고 완전히 회복하기 힘든 병이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손상의 약 50∼80%는 준비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 운동을 하기 전,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제자리 뛰기를 통해 몸을 이완시키면 근육의 신축성이 좋아지고 심장과 혈관 모두 강한 충격에 버틸 준비를 하게 된다.

운동을 시작한 후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착지할 때는 다리를 오므리지 말고 두 무릎을 벌려야 충격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평소에는 균형을 잡는 운동을 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한다. 몸이 피곤하면 반사 신경이 약해져 다칠 가능성도 커진다. 그러니 피곤할 때는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이범구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환자가 젊고 활동적이라면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수술 이전의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다행히 최근엔 많은 연구가 진행돼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 개발됐다. 수술을 제대로, 정확하게 끝내면 관절염을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필자 역시 이중 다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개발했고, 이 치료법의 장점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날씨가 따뜻할 때 많이 발생하는 전방십자인대 손상은 준비운동만으로도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 손상이 발생하면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범구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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