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실험 쇼크]北에만 들리는 우주의 노래 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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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성서 혁명가 전송” 주장… 軍 “어떤 신호도 포착 안돼”

북한이 쏴 올린 ‘광명성3호’ 위성이 궤도에는 진입했지만 위성으로서 제 기능을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광명성3호 2호기 위성이 정확히 자기 궤도에 진입한 것이 확인됐다”며 “위성에서는 영생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 장군의 노래’와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아직 위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도 포착된 바가 없다”며 “이 위성이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도 파악이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발사한 ‘광명성1호’ 위성도 궤도에 안착했으며 ‘김일성 장군의 노래’ 등을 모스 부호 27MHz로 전송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전파가 잡힌 적은 없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는 “4월 발사 때 북한의 설명대로라면 위성의 방송주파수는 470MHz”라며 “이 주파수 대역에서 어떤 신호라도 잡아내기 위해 전문가들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위성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권세진 KAIST 교수는 “북한이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는 한 위성과 기지국 사이에 교신이 이뤄지는지조차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A 영상] 北 “김일성-김정일 장군님 노래가 온 우주공간에…”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미사일#혁명가#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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