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0일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협력을 요청하는 등 통합 행보를 재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도청으로 김 지사를 찾아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소식을 언급하며 “지사님이 자랑스럽다”고 추어올렸다. 김 지사도 “경제도 어렵고, 일본이나 중국 관계도 어렵고 국민들도 불안해하는데 경륜도 있고 안정감을 주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저는 선거법상 암만 마음에 있어도 말을 못하게 하니 어렵다. 도 닦는 기분으로 말을 참고 있다”고 웃으며 말하자 박 후보는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소소한 것은 지방에 권한을 많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 후보는 “지자체에서 할 일을 굳이 중앙에서 할 필요 없다”며 동의했다. 김 지사가 바로 “대통령 되기 전에는 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고 하자 박 후보는 “제가 실천의 왕이지 않느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1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가졌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박 후보가 당의 화합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박 후보는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을 강조하는 정책 행보의 일환으로 도청 내 위기가정 보육시설인 ‘무한돌봄센터’와 24시간 방과 후 학교인 ‘꿈나무안심학교’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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