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공주마라톤]백제 땅 적신 굵은 땀방울들, 금강을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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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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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대 씨 풀코스 100번 완주… 충남선관위 ‘공명선거 질주’
첫 도입 팀경기 응원전 후끈… 9000여 명 드라마같은 하루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들이 7일 풍물패의 응원을 받으며 금강교 위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출발점에서 17km 지점에 위치한 금강교는 공주시를 흐르는 청정 물줄기 금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이다.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에 출전한 선수들이 7일 풍물패의 응원을 받으며 금강교 위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출발점에서 17km 지점에 위치한 금강교는 공주시를 흐르는 청정 물줄기 금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이다.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가족 200여 명이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주마라톤을 통해 ‘공명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출전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가족 200여 명이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주마라톤을 통해 ‘공명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출전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우린 마라톤 스타일∼.”

동아일보 2012 공주마라톤(주최 충남도 공주시 동아일보)의 출발을 20분 앞둔 7일 오전 8시 40분 충남 공주시민운동장.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9000여 마라토너가 치어리더들과 함께 말춤을 추며 흥겹게 몸을 풀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열기가 마라톤 열기로 이어진 듯했다.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새벽부터 운동장에 가득하던 안개가 걷히고 가을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출발 총성이 울렸고 남녀노소 마라토너들은 청명한 공주의 10월로 뛰어들었다.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무령왕릉 등 백제 유적지 주변을 달리는 이번 마라톤은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린다’를 보여준 가을철 마라톤의 대축제였다. 9000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건강달리기에 각각 출전해 고도(古都) 백제의 얼을 느끼며 청정지역인 금강변을 즐겁게 달렸다. 특히 3명의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르는 팀 경기가 신설돼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팀경기 선수들이 결승선으로 들어올 때마다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수대 씨(51)는 이날 생애 100번째 풀코스 완주를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레이스를 준비하며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돼 기록은 4시간39분48초로 저조했다. 하지만 이 씨가 소속된 대전주주클럽 회원 20여 명이 끝까지 그와 페이스를 맞추며 기록 달성을 돕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공주지역 태권도장 ‘용인대아이짐’ 소속 어린이 90여 명은 빨간 도복을 맞춰 입고 5km를 달려 큰 박수를 받았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충남선관위) 직원과 가족 200여 명은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이며 함께 달렸다. 충남선관위 직원들은 불법선거신고 전화번호 ‘1390’이 새겨진 상의를 맞춰 입고 풍선과 물티슈를 나눠주며 공명선거를 홍보하기도 했다. 김도윤 충남선관위 상임위원은 “육상의 꽃이 마라톤이라면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충남이 전통적으로 대선 투표율이 낮은데 여기 모인 분들이 모두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박수현 국회의원(충남 공주),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조길행 윤석우 충남도의원, 서만철 공주대 총장, 이시준 공주경찰서장, 채수철 공주소방서장, 김동학 아식스 감사,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태경 대전지법 공주지원장은 10km 코스를 완주했다.

공주=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동아일보#공주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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